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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나도 해봤다

동네에서 친구와 만나 점심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침부터 좀이 쑤셔서 가방에 연장을 챙겨서 약속장소 근처 카페에 앉았다.

하고 싶었던 과제들이 많아 연휴에 오히려 몸이 달아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있었는데, 카페 그림이 좋아 왠지 많이들 하는 그걸 해보고 싶었다.

 

이른바 개발자샷 ㅋㅋㅋㅋ

 

아웃포커싱까지 해서 감성폭발 연출해보려 했는데, 손떨림과 Z 플립 3의 아쉬운 카메라 성능이 받쳐주지 못했...

 

찍고 나서 생각해보니 옆에 블루투스 이어폰도 올려놨어야 했나 싶었는데 카페 사장님 보기 부끄러워 다시 찍지 못하고 참았다.

 

 

 

작업실 NAS가 네트워크 모듈이 문제가 있는지 종종 접속이 끊기는데, 빈도가 애매하게 낮아서 장기간 AS를 보내기도 애매하고, 그대로 방치만 해두기도 애매하고 해서 머리가 아팠는데, 그냥 남아도는 맥미니를 백업 NAS로 만들어보았다.

 

맥OS가 Unix 계열이라 의외로 Linux와 쉘커맨드와 라이브러리가 유사한게 많고, Window에는 없는 편한 기능들이 많아서 Python으로 제어하기 쉽고 편해서 좋았다.

 

기본적인 기능 구현은 한나절만에 끝났고, 서비스로 등록하고 하루 묵혀서 로그파일을 보니 문제 없이 잘 돌아가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혹시 일어날 지 모르는 에러상황에 대비한 몇가지 조건들만 깨작깨작 추가해주고 있다.

 

 

 

뭐...실제 코딩만은 그렇긴 한데...

 

솔직히 라이브러리와 몇가지 패키지를 설치하고, 환경변수 잡는 것은 이틀동안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비슷한듯 미묘하게 어긋나는 부분들 때문에, 아예 다른 것이었으면 차근히 밟아갔을 과정보다 더 많은 바보짓을 하게 만들었다.

뭔가에 홀린 듯, 빨려가듯 바보짓에 이끌렸다.

덧붙여 아직까지 대부분의 스레드와 Whitepaper가 M1/M2(Apple Silicon) 이전의 플랫폼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어 혼란도는 더욱 올라갔다.

 

그래도 멍청한 고생들을 밀도있게 하고 나니 Mac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크긴 했다.

그동안 오디오 취미를 위한 장난감으로 구입했던 Mac이라 OS에 대해 전혀 이해해볼 필요가 없었는데,

이번 도전은 상당히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참고로 나중에 정리하고 보니 최적 경로는 거의 찰라에 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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